무신론자들을 비도덕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하는 서구의 시선을 보면서, 저는 한국에서 효가 차지하는 위치를 비교합니다.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명제를 바라보면서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다른 말들과는 다를 겁니다.
대다수의
한국 사람이 효를 실천하는
것이 왜 옳은 행동인가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하지 않은채 사람이라면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믿습니다. 서구에서 신이 모든 것을 창조했다는
이야기를 아무런 반감없이 받아들이는 것처럼
(실제로 그랬는지에 대한 사실판단은 넘어가지요.) 효는 우리 사회에서 절대적인 규칙으로서 일종의
신성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신의 존재에 의구심을 품는 것와 마찬가지로 효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그것이 올바른 지적이든 틀린 지적이든 관계없이 패륜아가 아닌가 하는 시선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는 효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귀가 따갑도록
그리고 감정을 앞세운채로 효의 당위를 주장하지요.
저는 효가 없어져야 함을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상적으로 효를 생각하는 것은 서구 사회가 기독교에 보내는 온건한 눈길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고찰
없이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 의해 지켜졌기에 옳은 것이 아닐까
하는 가벼운 생각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지 않을까요?











